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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ngKi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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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테러, 2007~2008년 미국발 국제금융위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미국 과학자 존 캐스티는 이처럼 엄청난 파장을 끼치는 예측불가능 사건들을 ‘X이벤트’라고 부른다. X는 ‘극도의’ ‘미지의’라는 뜻으로 복잡하고 기술의존적인 사회에 닥치는 대재난을 말한다. 발생 가능성이 너무 낮아서 위험을 관리하는 전문가 집단이나 보험회사의 확률, 통계에도 들어 있지 않지만 일단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한 시스템 내의 복잡성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거나 상호작용하는 두 시스템 사이에 복잡성 격차가 심해지면 그 격차를 메우기 위해 X이벤트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미래 위험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규모와 업계의 구분 없이 모든 기업은 격변의 비즈니스 시대에 살고 있으며, 세상 또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세상은 더욱 작아지고 편평하며 똑똑해지고 있으며, 다가오는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업 시스템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능화(Instrumented)’, ‘지능화(Intelligent)’, ‘상호연결화(Interconnected)’ 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글로벌 경영의 보편화, 인터넷과 통신수단의 발달, 산업의 융/복합화 및 기업 간 협력 강화는 X이벤트02(기존 사고방식으로는 잘 해석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사건이면서 동시에 그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즉 ‘판도를 뒤바꾸는’ 극단적 사건)와 같은 미증유의 충격과 영향을 야기하고 위기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21세기 리스크의 특징’ 3가지(아래))


글로벌 동조화(Global Synchronization): 글로벌 경영이 보편화되면서 한 국가에서 발생한 사건이 타 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동조화 추세가 심화

 

광속 확산(Rapid Spread): 인터넷 등 통신 수단의 발달로 사이버 테러, 소셜미디어를 통한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 확산 등 위기가 현실화되는 속도와 모멘텀이 함께 작용하며 위기에 따른 파급 효과는 매우 빠르고 다양한 속도로 전개

 

상호 연결성(Interconnectivity): 산업의 융/복합화 및 기업 간 협력 강화 등으로 기업 생태계 범위가 확대되고 생태계 내 이해관계자가 증가하면서, 리스크 관리요소 및 복잡성이 증가

 

재해와 같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닥치면 인체는 즉각적이고 반사적으로 생존반응을 한다. 우리 몸속에 선천적으로 프로그램화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가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방어기제가 가세하는데, 이는 경험과 훈련을 통해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경찰, 군인, 우주비행사를 훈련시키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실제 위협은 준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는 게 매우 중요하며, 더 많이 준비할수록 비상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식이 강해지고 공포심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9.11 테러 당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있던 사람 중 비상계단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고 대피훈련에 한 번이라도 참여해 보았던 사람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보다 부상을 당하거나 장기적인 건강문제에 시달리는 확률이 훨씬 적었다고 한다. 기업의 ‘리질리언스(복원력,Resilience)’란 드물면서도 큰 파장을 가져오는 충격으로부터 정상적인 기업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과 속도를 의미한다. 즉, 위기 상황에서도 핵심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역량인 셈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경험과 훈련, 그리고 준비를 통해 만들어지는 제2의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리질리언스를 갖고 있는 기업은 예측 가능한 사건 사고뿐 아니라 불확실성 하에서도 빠른 업무 재개와 정상화가 가능하다.


지난 1월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리스크 2013> 보고서에서 강조된 다음의 메시지(5R)를 기업 복원력 확보 차원에서 다시 한번 새겨볼 필요가 있다. 첫째, 예상치 못한 충격을 흡수하고 혼란을 견뎌내어 사건의 영향이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견고성(Robustness-미시건 대학 칼 와익 교수가 주창한 위기경영을 위한 ‘고신뢰조직(HRO,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의 특성이기도 함), 둘째, 필수 잉여자원을 마련하여 대규모 외부 충격에도 시스템 가용성을 보장하는 예비능력(Redundancy), 셋째, 창의성과 혁신을 기반으로 위기 상황에 따라 때로는 즉흥적인 기민함을 갖는 융통성(Resourcefulness), 넷째, 주요 이해관계자 간의 빠른 의사소통과 참여를 이끌고 상황파악을 신속히 하는 대응성(Response), 그리고 다섯째, 사건 발생 후 상황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정상상태로 조직 역량을 되돌리는 회복력(Recovery)이 복원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일어나고 그런 우울한 날에 대비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상상하는 것이다.”04 최악의 지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건물은 항상 존재한다. 주변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해도 그 건물만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 비해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 매우 커지면서 부정적 요소를 얼마나 잘 극복하는지 여부가 그 기업이나 조직의 가치를 결정짓는 잣대가 되고 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위험과 미래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기업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유종기 IBM Senior Managing and Business Development E

yjongk@kr.ibm.com


Posted by JongKi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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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셰피 지음/ 유종기 외 옮김/ 프리이코노미북스/ 1만9500원이미지 크게 보기
요시 셰피 지음/ 유종기 외 옮김/ 프리이코노미북스/ 1만9500원
“오늘날 기업은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에 취약한 시대를 살고 있다.”
위기관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의 최근 기업 환경에 대한 진단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파괴적 혁신이 난무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은 점점 더 많은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름 아닌 ‘초연결성’ 때문이다. “촘촘히 연결된 하나의 망 위에 글로벌 경제의 모든 과정이 올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망의 어느 한 곳에서는 위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하나의 망 위에 놓인 우리들은 그로 인한 출렁거림을 피할 도리가 없다는 것. 따라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 파급 영향을 미리 감지·관리하고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기업의 경쟁 우위인 시대라는 얘기다.

현대사회 기업의 경쟁 우위는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적인 기업은 위기에 대한 경계심과 유연함, 즉각적 대응력을 내재해 예기치 못한 사건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감지·예방·대응한다. 또 이런 ‘리스크 관리’ 덕분에 위기의 충격과 영향을 최소화시킨다. 여기서 리스크란 디지털 보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판 리스크, 인구고령화, 기후변화, 파괴적 혁신 리스크 등 새롭고 낯선 충격들도 총칭한다. 실제 많은 기업이 위기 감지·예방·대응에 실패해 무릎을 꿇었다. 저자는 인텔, P&G, 월마트, 코카콜라, 디즈니, 스타벅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심층 인터뷰와 사례 분석을 통해 회복탄력적인 기업의 성공 모델도 풍부하게 다뤘다.

글로벌 최우량 기업들이 어떻게 ‘위기로부터의 학습’을 통해 전화위복을 만들어냈는지에 관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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